갑상선은 목 앞쪽 목젖과 쇄골 사이에 나비 모양의 형태를 띤 내분비샘으로 우리 몸의 전반적인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 기초대사율, 심장 혈관계, 장의 운동 속도, 근육의 수축력,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태아의 성장과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듯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인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말초 조직의 갑상선 작용이 둔화되어 나타나는 대사 이상 질환을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
1. 극심한 피로감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에너지가 저하됩니다. 의욕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충분한 수면이나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잠이 오고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식욕 감소 및 체중 증가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식욕이 떨어집니다. 식욕 저하로 인해 신체기능이 떨어집니다. 특별히 더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붓고 둔해지거나 체중이 증가합니다.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부종이 생기고, 손발이 차고 순환이 안됩니다.
3. 추위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려면 적당한 열이 발생되어야 하지만,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필요로 하는 에너지가 줄게 되면서 우리 몸에서 열을 적게 생산합니다. 땀이 잘 나지 않고 예전보다 추위를 훨씬 더 잘 타게 됩니다.
4. 갑상선 증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요오드 결핍에 의해 생겼다면,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충분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낮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보충하기 위해 갑상선을 자극해서 더 많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게 합니다. 이런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은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갑상선종을 유발하게 합니다.
5. 건조한 피부와 부서지는 손톱 및 모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푸석푸석해집니다. 손톱의 두께가 얇아지고 잘 부러질 수 있으며, 홈이 패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모낭 세포의 분열이 계속 억제되어서 모발의 퇴행기가 빨라지게 될 경우 모발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모발이 건조해지고, 가늘어지며 쉽게 끊어지고, 잘빠지게 됩니다. 특히 눈썹 가장자리 부분이 잘빠집니다.
6. 우울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기분과 정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의욕이 저하되면서 무기력해지고, 말과 행동도 느려지게 됩니다. 늘 슬픈 감정에 젖어있다든지 절망감과 같은 우울한 감정이 지속됩니다. 초조함, 편집증같이 기분 변화와 과민성도 관찰됩니다.
7. 변비
호르몬 불균형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감소된 갑상선 호르몬 수치로 인하여 소화 기능이 약화되기 쉽습니다. 장운동이 감소되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소화과정이 늦어지면서 변이 단단하고 건조해져 배변 횟수가 적어지고, 배변을 보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8. 생리불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량이 많아지는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철분 결핍성 빈혈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란장애로 인해 임신이 잘 안될 수 있으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9. 근육통 및 손목 증후군
근육이 뭉치고, 근육통이 있거나 손발이 저리게 됩니다.
10. 기억력저하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사고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이루어지고, 임상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평소 건강하신 분들도 피로, 변비, 체중증가등의 증상들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기도 어렵고, 대부분 다른 증상이나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오랫동안 너무 방치하게 되면 평생 약을 수도 있으며, 심각한 경우 콜레스테롤 증가로 인해 동맥경화 및 고혈압 악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혹시나 오늘 알려드린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 싶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셔서 혈액검사를 통하여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꼭 확인하여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