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 자라나는 작은 돌'이란 소리를 들으면 '통증'과 함께 떠오르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요로결석'입니다.
통증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출산과 맞먹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인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며 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로결석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아울러 소변이 흐르는 길인 요로에 결석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에 칼슘과 함께 수산염, 인산염 또는 요산 등 다양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생성됩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일반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신부전, 요로 감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원인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수분 섭취 부족이 있습니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소변의 농도가 진해서 요로결석의 생성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요로결석은 온도 및 계절적인 영향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여름철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 소실이 일어나고,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 내에 오래 머물러 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사량이 늘어나면서 햇볕에 의한 체내 비타민D의 생성이 왕성해지는데, 이는 요로결석 원인물질 중 하나인 칼슘 흡수를 도와 칼슘의 생성을 증가시키게 만들어 요로결석의 발병을 촉진시키는 데 영향을 줍니다. 이외 평소 식이 습관, 통풍, 요로 감염, 유전적인 요인(가족력), 비만 등이 발병의 원인이 됩니다.
요로결석의 증상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주요 증상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결석의 크기와 결석이 생긴 위치 등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결석
: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또는 다른 질환으로 인해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관결석
: 옆구리와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 혈뇨,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괜찮아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인 측복부 통증, 오한, 오심, 구역, 구토, 소화불량, 복부팽만, 빈뇨, 잔뇨감, 배뇨통, 요로 감염, 외음부 통증(남성의 경우 음낭 또는 고환, 여성의 경우 음부 주위)
방광결석
: 혈뇨, 배뇨통, 배뇨곤란, 빈뇨, 급박뇨, 잔뇨감
요로결석의 진단
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 상태에 따라 소변검사, 혈액검사, 복부 X-ray촬영, 복부 초음파, CT 촬영 등을 실시하여 결석의 크기나 위치를 확인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의 치료
요로결석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및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감염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대기요법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로 작으며 자연 배출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약 1주~4주 정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고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을 조절하면서 결석이 소변으로 자연 배출되도록 기다립니다. 이후 소변 검사 및 X-ray 검사를 통해 잔석 여부를 확인합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강한 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인체 내의 결석만을 선택적으로 분쇄하여 소변으로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입니다. 성공률이 높고, 결석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시술 가능합니다. 입원 과정이 필요 없으며 빠른 시술과 회복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부작용과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쇄석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시경 치료(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
피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부수고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체외충격파쇄술과 달리 수술을 받으려면 전신마취를 하고 입원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한 번의 시술로 치료 성공률이 약 80~90% 정도로 높고 비절개로 치료 가능하여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로결석 예방
요로결석은 산통 못지않은 고통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요로결석은 10년 이내 평균 50%의 환자가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한번 요로결석을 앓고 치료한 후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 식습관 및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소에 꾸준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2~3리터 이상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 소변량을 늘려 소변을 잘 배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이 빠진다! → NO!!
맥주의 섭취는 알코올의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량을 증가시켜 작은 결석일 경우 요로결석의 자연 배출에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알코올에 의해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소변량을 줄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맥주에는 요로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요산을 형성하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의 예방법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나트륨 섭취 자제
짠 음식에 함유된 나트륨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키게 합니다. 칼슘은 요로결석의 성분 중 하나인 수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칼슘 부족 시 수산 성분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김치, 된장, 젓갈, 간장 또는 국물, 찌개류, 가공식품 등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저염 위주의 식단으로 싱겁게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구연산이 풍부한 음식 섭취
결석의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 함유가 풍부한 식품인 레몬, 오렌지, 자몽, 귤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동물성 단백질 섭취 제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칼슘, 요산의 수치를 높이고, 결석이 만들어지는것을 억제하는 구연산의 생성을 막아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5. 수산(옥살산)의 섭취 제한
결석 생성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산이 함량이 높은 음식(시금치, 초콜릿, 코코아, 커피, 땅콩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 됩니다.
6. 비만 관리
비만 상태는 요로 결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 관리도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