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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 증상과 치료 및 예방

by 이웃집슬곰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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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에게 흔하지만, 방치하기 쉬운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질염'입니다. 질염은 질 내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져서 질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외음부 가려움증, 질의 이상 분비물, 불쾌한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질염은 국내 여성의 약 75%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했고, 약 45% 정도는 1년에 두 번 이상 경험했다고 답할 정도로 여성에게 흔한 질환입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까지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질염에 걸릴 수 있기에 방심은 금물입니다.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질염인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증상과 치료 및 예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균성 질염(bacterial vaginosis)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소멸되고, 혐기성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발생하는 질염으로, 전체 질염의 40%~50%로 가장 흔한 유형의 질염입니다. 세균성 질염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매개질환은 아닙니다. 아직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비위생적인 환경, 면역력 저하, 과도한 질 세정으로 인한 질 내 알칼리성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거나, 회백색 또는 누런색의 질 분비물이 나옵니다.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대표적으로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또는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을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예방

평소 외음부의 청결을 유지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 운동, 영양제(비타민, 유산균) 복용 등으로 스스로의 면역력을 기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2. 칸디다 질염(candida vaginitis)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곰팡이 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염입니다. 질 내 생태계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호르몬 변화가 많은 생리 직전 또는 임신 중에 칸디다 질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더불어 감기나 다른 질병 때문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피임 중일 때,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칸디다 질염도 세균성 질염과 마찬가지로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지 않습니다.

 

증상

하얀 리코타 치즈나 으깬 두부 같은 형태의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외음부에 작열감과 심한 가려움, 외음부 부종, 성관계 시 통증,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배뇨통 증상이 있습니다.

 

치료

경구 치료 및 질 안에 질정을 넣거나, 외음부에 바르는 연고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보통 플루코나졸(fluconazole)이라는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예방

당류는 칸디다 알비칸스 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당분은 섭취는 어떤 형태로든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임신 중 또는 당뇨가 있는 여성은 혈당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또한 곰팡이 균은 습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기 때문에 꽉 끼는 하의나 속옷의 착용은 피하고, 땀과 분비물 흡수에 도움 되는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trichomonas vaginitis)

기생충의 한 종류인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염입니다.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트리코모나스는 다른 균과 달리 물속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보이기 때문에 드물게 오염된 변기, 수영장, 공중목욕탕, 젖은 수건 등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질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가지고 있는 60%의 환자에게서 세균성 질염이 같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증상

거품기가 있는, 연두 빛깔(녹황색)을 띄는 질 분비물이 나옵니다. 분비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질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외음부가 따갑고 가렵거나, 부종이 생기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보균자도 있다고 합니다. 

 

치료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계열의 항생제를 보통 7~10일 정도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대개는 성접촉에 의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두 사람 모두 완전히 치료된 이후 균이 없어졌다는 확인을 받을 때까지 치료 중에는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평소에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여 안전한 성관계를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재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더라도 꾸준히 추적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4. 마무리

이상 대표적인 질염의 종류와 증상, 치료 및 예방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질염은 여성들이 쉽게 걸리지만 질염에 걸린 걸 부끄러워하거나,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꺼려해 제때 병원에 가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염을 빨리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 질염으로 발전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염, 골반염과 같은 더 큰 질환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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